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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방사선이 인체에 조사되면 방사선 에너지를 흡수하여 전리 현상을 일으킨다. 이 과정에서 인체의 대부분을 구성하고 있는 물분자 일부가 분해되어 산소의 유리기 (free radical)가 생성된다. 즉 H2O 가 -HO와 -H로 분해되는 것이 가장 흔하고 이 때 생성된 -HO는 활성산소의 일종으로 세포의 분열에 관계하는 염색체의 DNA를 변형시킬 수 있다. DNA의 변화가 인체에 주는 피해의 중요한 원인이며 변화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염색체의 형태 변화를 일으켜 불완전 염색체를 만든다. 불완전 염색체의 개수를 세는 것이 방사선의 과 피폭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도 활용된다. 염색체의 변화는 해가 지나가면서 많이 회복되지만 심한 변화는 영구적으로 남아 원폭피해자를 구별할 수 있고 피폭 정도를 추정하는데도 이용할 수 있다. 방사선이 인체에 조사 시 미치는 영향을 나타낼 때는 앞에서 설명한 mSv (mrem)라는 단위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태양광선에는 우리 눈에 보이는 빛과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적외선과 자외선 등이 섞여 있다. 웃옷을 벗은 상태로 태양광선을 쪼이면 피부가 뜨거움을 느끼는데 그 원인은 적외선에 의한 열작용에 따른 것이며 태양광선을 오랫동안 지나치게 받게 되면 피부가 검게 되고 표피가 벗겨지는 등 일종의 화상을 입게 되는데 그 이유는 적외선보다 파장이 짧은 (에너지가 큰) 자외선에 의해 피부 세포가 일부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자외선에 의해서도 피부암이 발생된다. 그런데 X선이나 감마선은 자외선보다 파장이 더 짧아 그 에너지가 자외선보다도 크기 때문에 피부를 투과하여 인체 내의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방사선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동물실험, 원폭 피해자에 대한 역학 조사, 방사선치료를 받고 있거나 과거에 받은 환자, 유방암 검진사업 등에서 참여자와 비참여자에 대한 역학 조사 등을 통하여 많은 부분이 알려져 있다.
일반 방사선 검사를 받은 환자에서 어떠한 신체적 변화가 생겼는지를 개별적으로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나 인터벤션 영상시술을 받은 환자의 경우 탈모, 백혈구 감소 등의 현상은 빈번하며, 피부괴사 등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CT 등도 피폭선량이 많아 암 발생률을 높인다는 주장도 있다.
10,000 mrem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전신에 받을 경우에는 생물학적으로 별다른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 500 mrem은 보통 사람이 이 정도는 받아도 아무런 영향이 없다고 정한 한계선량이다. 사람이 700,000 mrem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전신에 받을 것 같으면 여러 증세를 보이다가 수일 내에 사망하게 된다. 그러나 암치료를 위해 국소에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100,000 mrem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전신에 받는다면 구토와 설사 증세 등은 보이지만 생명에는 즉각적인 영향이 없다. 그러나 100명 중 1명쯤은 몇 년 후에 암에 걸릴 수도 있다. 일시에 50 rem이상을 전신에 받은 사람 중엔 혈액변화가 나타나기도 한다.
한꺼번에 100 rem에 피폭된 사람 중 10%는 대개 토하며 200 rem에서는 명백한 혈액변화가 일어나고 또한 일시적으로 허탈 상태에 빠진다. 전신에 300 rem을 받은 사람 중 반은 죽는다. 400∼500 rem에서는 누구나 심한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식욕부진, 탈모, 출혈, 발열, 목의 염증이 일어나 초췌한 모습을 보이다가 대부분 죽으며 700∼1000 rem에서는 누구나 죽는다. 만일 생식선이 150 rem 정도 받으면 짧은 기간 동안 생식선이 저하되며, 250 rem에서는 1∼2년간 일시적 불임현상이, 500∼600 rem에서는 많은 사람이 일시적 내지는 영구불임 현상을 나타내고, 800 rem 이상에서는 남녀 가릴 것 없이 누구나 영구 불임자가 되니 방사선 거세를 당하는 셈이 된다.

방사선에 의한 인체 영향 (부분 피폭과 전신 피폭의 차이) (출처: 환경공학연구)




방사선의 영향은 급성과 만성, 신체적과 유전적, 결정적과 확률적 영향 등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같은 선량의 방사선을 받더라도 한꺼번에 받은 경우와 여러 번에 나누어 받은 경우 그 영향에 차이가 있다. 왜냐하면 여러 번 나누어 받을 경우에는 받지 않는 시간 동안에 회복작용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방사선을 전신에 받은 경우와 신체의 일부에만 받은 경우에도 나타나는 영향은 다르다.

방사선 영향의 분류
방사선영향
신체적 영향
급성 영향
피부반점탈모백혈구 감소불임
결정적 영향(문턱 값이 있음)
만성 영향
백내장태아에의 영향
백혈병암
확률적 영향(문턱 값이 없음)
유전적 영향
대사 이상연골 이상


(1) 급성 영향과 만성 영향

① 급성 영향
원자로 사고 또는 핵폭탄의 투하 등으로 다량의 방사선을 일시에 받았을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대부분 사망하거나 심한 손상 후유증을 갖게 된다. 진단용방사선 검사에서는 이와 같은 급성영향은 일어날 수 없다. 짧은 시간 안에 1 그레이 (Gy) 이상 많은 양의 방사선을 받으면 몸의 조직에 따라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0.25 Gy 이하로 받으면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0.5 Gy 정도를 받으면 혈액에서 백혈구의 농도 변화가 나타난다. 1 Gy 이상 받으면 메스꺼움 증세가 나타나며 더 많이 받으면 위험해 진다.

② 만성 영향
대표적인 것으로는 암과 백내장을 들 수 있다.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의 시간을 “잠복기”라 한다. 발암의 잠복기간은 방사선을 받은 시간, 조직의 종류, 방사선을 받을 때의 나이, 방사선을 받은 선량 등에 따라 다르나 대체로 10-30 년 정도이다. 백혈병은 빠르면 2년 정도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방사선 쪼임에 의한 발암 (암 발생)확률은 방사선을 받은 장기/기관, 나이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 (ICRP)는 방사선 방호 상 1 cSv (센치시버트)를 온몸에 받았을 경우의 치사성 암 발생확률을 1만분의 5로 추정하고 있다.
백내장의 잠복기간은 방사선을 받은 선량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수 년~수 10년 정도이 다. 백내장은 1 회에 5 Sv 이상의 방사선량을 받은 경우가 아니면 발생하지 않는다. 이 러한 영향이 발생하는 최소의 선량을 발단선량이라고 한다.


(2) 신체적 영향과 유전적 영향

① 신체적 영향
자신의 몸에서 나타나는 변화를 말하는 만성 영향이며, 백혈구의 감소나 탈모와 같은 확정적 영향과 암 발생과 같은 확률적 영향이 있다. 혈관조영술 또는 중재적시술을 시 행하는 종사자에서 간혹 나타날 수 있다. 가장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은 백혈구 특히 림프구의 감소와 탈모현상이며, 장기적으로 많은 양을 받게 되면 수정체 혼탁에 이어 백내장으로 발전하거나, 갑상선의 기능저하증, 더 나아가서는 일시적 또는 영구적 불 임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방사선의 피폭을 받으면서 진료를 하여야 하는 경우에 는 진단용X선방어앞치마 (apron; 이하 앞치마), 차폐용 안경, 갑상선 보호대를 포함한 각종 차폐 도구를 사용하여야 하며, 피폭선량을 줄이기 위하여 투시시간 등 검사시간 을 줄이려고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방사선검사를 받는 환자에서도 다량의 방사선을 받으면 신체적 영향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장시간 또는 반복하여 중재적 시술은 받는 경우 피폭 부위에 피부의 발적, 탈모 등이 나타날 수 있고, 전신 영향으로 백혈구 감소 등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과 피폭이 우려되는 경우 투시 시간의 감축 등 환자의 방사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러한 신체적 영향은 대부분 일시적이며 피폭을 피하면 서서히 회복되지만 심한 변화는 영구적일 수 있다.

② 유전적 영향
유전적 영향은 자기의 후손에서 나타날 수 있는 확률적 영향을 말한다. 이에 대한 연 구는 오래 전부터 이루어져 왔으나 지금까지 사람에게서 방사선에 의한 유전적 영향 이 역학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 쥐나 원숭이를 사용한 실험결과를 사람에게 적용하 여 유전적 영향을 고려함에 있어서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는 1 cSv의 방사선을 받았을 때 모든 후손에게 나타나는 유전적 영향 발생확률이 100만 명당 50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1994년 국제연합방사선영향과학위원회 (UNSCEAR) 보고에 따르면 방사선을 전연 받지 않았더라도 출생아의 10 %는 어느 정도의 유전적 또는 선천적 장애를 갖고 태어난다고 하며 그 중 3 %는 심각한 장해를 갖는다고 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1 cSv의 방사선량을 받았을 때 우리 후손에게 나타날 수 있는 유전적 영향의 발생확률이 1만 명 중 1 명이라는 값은 자연적으로 발생될 수 있는 심각한 장애발생확률에 비하면 아주 작은 값임을 알 수 있다.

(3) 결정적 영향과 확률적 영향

① 결정적 영향
일정량 이상을 받으면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변화를 말하며, 대체적인 발단선량 (threshold dose)이 있다. 따라서 발단 선량 이하에서는 가시적인 변화가 발견되지 않는다. 또한 확정적 영향은 선량에 비례하여 변화가 심해진다. 즉 많은 양을 받으면 변화가 심해진다.

② 확률적 영향
확률적 영향은 나타날 수도 있고, 안 나타날 수도 있는 변화로 유전적 영향과 암의 발생을 들 수 있다. 유전적 영향은 방사선 피폭으로 생긴 염색체 이상을 관찰하여 추정하는 것이지만 저 선량의 방사선에 의한 염색체의 손상은 시간이 지나가면서 대부분이 회복되기 때문에 판단에 어려움이 많다. 암이나 백혈병은 방사선이외의 원인에 의해서도 일어날 수 있다. 그 때문에 어떤 방사선관계종사자에게 나타난 암이 방사선 쪼임에 의한 것인지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인지를 구별하기가 사실상 어렵다.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의 원폭 피해자에 대한 역학 조사에서 자연발생 변이의 빈도를 2배로 증가시키는 배가선량이 1560 mSv라고 추정하였고, 전신 조사선량으로 10 mSv (1 rem)을 받는 경우 100만 명 당 약 50명에서 염색체의 이상이 추가로 초래된다고 추정하고 있다.
그러나 자연 상태에서의 염색체의 변이가 존재하기 때문에 담배 한 개비를 피우는 것은 10-40 마이크로시버트(μSv) 의 방사선량 쪼임과 같은 정도의 발암작용에 해당된다고 한다. 즉, 담배를 하루 20 개비씩 1 년간 계속 피운 사람의 발암확률은 78-292 mSv의 방사 선을 받은 사람의 발암 확률과 맞먹는다고 한다. X-선 검사에 따라 유발되는 평균 위험도와 일상 생활환경에 많이 있는 위험도를 상대적으로 비교하면 커피를 마시는 것과 비슷하다.


담배 한 개피와 맞먹는 방사선량


(4) 암의 발생

① 암 발생의 원인
다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동물 실험으로 암을 발생시킬 수 있고,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에서 치료 받은 부위에 암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다량의 방사선이 암의 발생에 원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나 암의 발생 기전 자체가 확실하게 밝 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의 발암 기전 역시 잘 모른다. 그러나 방사선검사는 선량이 적기 때문에 어떠한 실험적 연구를 통해서도 암 발생의 원인이었음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단지 선량률이 높은 유방촬영술을 이용한 유방암 검진사업 참여자에서 후에 유방암 발생률이 높았다는 보고 등이 있어 방사선검사가 암의 원인이라는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특히 CT 등은 유방촬영술에 비하여 선량률이 높으므로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유의 하여야 한다.
유전적 영향과 함께 암의 발생은 확률적 영향이기 때문에 발단선량이 없다. 즉 아무리 많은 양을 받아도 발생되지 않을 수 있으며 적은 양에서도 발생될 수 있다. 그러나 양 을 많이 받으면 확률이 증가된다. 또한 암은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받은 방사선의 양과 변화의 정도와는 관계가 없고, 다른 원인에 의하여 발생된 암과 조직학적으로 구 별되지 않는다. 특정부위에 방사선을 많이 받은 경우, 예를 들면 방사선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우에는 대부분 방사선 조사가 된 부위에 암이 발생된다.

② 암의 발생 빈도
저선량의 방사선검사에서 암의 발생률은 직접적으로는 산출할 수 없다. 따라서 고선 량에서의 발생률에서 외삽법에 의하여 추정하는 것이다. 대개 10 mSv의 방사선에 조 사되면 100만 명 중 300명이 평생 동안 추가적으로 암의 발생이 예상된다고 한다. 그 러나 전체 암의 발생률이 전체 인구의 약 1/3이고 이 중 절반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자연적 또는 다른 수많은 원인에 의하여 발생되는 암이 100만 명 당 30만 명이라면 추가되는 300명은 확률적으로 적은 수치일 수도 있다. 다른 보고에 의하면 방사선에 100 mSv, 즉 자연방사선의 40배 정도 이하를 받으면 방사선에 전혀 노출 되지 않는 사람들과 비교해 암 발병률이 전혀 증가하지 않는다는 하였다. 어떤 자료를 보더라도 100 mSv 이하의 방사선에 노출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암 환자가 늘어났다는 보고는 없다. 때문에 우리는 방사선에 100 mSv 이하로 노출된다면 아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방사선의 영향에 대해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 있는 전문가 들로 구성된 국제방사선방어위원회 (ICRP)에서 공식적으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방 사선에 1,000 mSv 정도 노출되어야 암 발생 가능성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약 5% 높아진다고 하였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받는 자연 방사선의 수준이나 원자력발전소 또는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등에서 받는 인공방사선의 수준이 대체로 수 mSv 이하인 점을 감안한다면 방사선으로 인한 암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

③ 발생 시기
원폭 피해자와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 과거 강직성척추염 등 특정질환에 대하여 방사선치료를 받았던 환자들에서 후에 암이 발생된 경우가 있었으며, 이를 토대로 방 사선조사 후 고형암은 대개 20년, 백혈병 등 혈액암은 약 8년 후에 발생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④ 저선량 방사선 피폭과 암발생의 관계에 대한 가설
원폭 생존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암 발생은 100 mSv 이상의 피폭 생존자에게서 의미 있게 증가하였다. 100 mSv 이하에서 암 발생 위험도를 추정하기 위해서 다양한 모델들이 제시되고 있다.
가. Linear non-threshold model (선형비발단선량 모델)은 방사선 피폭량과 암 발생 위험도가 선형관계를 보이고 암 발생을 위한 발단선량 (threshold dose)은 없다고 추정하는 모델이다. 아무리 작은 선량의 방사선도 암 발생의 확률이 있으며 이는 방사선의 양과 비례한다. 고형암의 발생위험이 이 모델을 따른다고 추정된다.
나. Linear quadratic model (선형이차곡선모델)은 방사선 피폭량이 증가함에 따라 암 발생의 위험도도 증가하나 좀 더 완만한 관계를 보이는 모델이며 백혈병의 발생 위험이 이 모델을 따른다고 추정된다.
다. Linear model with a threshold (선형발단선량모델)은 발단선량이 존재하여 그 이하에서는 암 발생이 증가하지 않지만 이 값을 넘어서는 피폭을 받을 때 암 발생 위험도가 방사선 피폭량에 비례하여 증가한다는 모델이다.


BEIR 보고서에 인용된 표. 직선 그래프는 저선량 방사선과 고형암 발생 위험간의 관계를, 점선 그래프는 저선량 방사선과 백혈병 발병위험 간의 관계를 나타내는 그래프이다.


(5) 임산부에서의 영향
임산부의 경우에는 일반적으로 방사선을 사용하는 방사선검사는 피하도록 권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가임 여성의 경우 “10 days rule"이라고 하여 배란일 전 즉 수태 가능시기 이전에 방사선 검사를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임산부가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시기는 수태 후 4-5 주 이후 이므로 임신 사실을 알기 이전에 방사선검사를 많이 받게 된다. 특히 교통사고 등은 사고 환자에게 일시에 많은 방사선검사가 이루어져 간혹 문제가 될 수 있다.
임신기간은 태아의 수태, 착상, 분화, 성장이 이루어지는 시기이므로 나타날 수 있는 영향이 다르다. 일본의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떨어졌던 원폭의 방사선을 받은 임산부를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태아가 어머니의 뱃속에서 방사선을 많이 받았을 경우 정신박약아가 된다거나 아니면 머리가 유난히 작은 소두아가 될 수 있다고 하였다. 특히 태아가 8주에서 15주 사이에 방사선을 받았을 경우에 심한 정신지체 현상이 일어나고 그 이후에는 지능지수 감소의 형태로 방사선 영향이 나타났다. 태아가 방사선에 1,000 mSv 정도 쪼이면 IQ가 약 3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한 후에 수주 이내에 100 mSv 이상의 방사선에 쪼이면 유산을 하거나 태아가 사망을 하게 된다.
방사선 치료를 목적으로 많은 양의 방사선에 의도적으로 쪼일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임신한 산모가 100 mSv 이상의 방사선에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따라서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기형아 출산의 예는 거의 찾아 볼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임신 초기에는 작은 방사선의 양이더라도 문제가 될 수 있으므로 임산부는 조심해야한다.



임신중 방사선 피폭에 의한 영향


임신 기간에 따른 방사선과 피폭의 영향
기간 (주)
태아 성장 내용
피해
역치선량
0 - 2
착상 전 시기(단순분열)
태아 사망
약 0.1 Gy 이하
2 - 8
기관 형성
기관의 기형, 소뇌증 등
약 0.1 Gy
8 - 15
뇌신경 발달
지능 저하
약 0.12~0.2 Gy 이상
15 - 40
성장
신체적 피해 없음
약 0.1 Gy

① 0 - 2 주
수태 후 10일 또는 14일 까지는 단순 세포분열이 계속되는 착상 전 시기 이므로 과다 한 방사선 피폭은 태아를 사망하게 하여 유산을 일으킨다. 착상전기에(보통 수정 후 0 -8일 사이) 방사선에 노출되었을 경우에는 선천성 기형을 유발하기 보다는 "All or None law"라고 하여 생명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어 대부분 유산되는 경우와 다행히 이를 극복하여 별 다른 영향 없이 자라는 경우로 양분된다.

② 2 - 8 주
2주부터 분화가 시작되어 8주에는 모든 장기가 형성된다. 따라서 이 기간에 과다한 방 사선 피폭이 생기면 기형아를 만들 수 있다. 피폭선량의 과다에 따라 기형의 종류가 다양하겠으나 이에 대한 구체적인 보고는 없다. 단지 소뇌증이 올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

③ 8 - 15 주
8주 이후에는 장기가 이미 다 형성되었기 때문에 기형아를 만드는 일은 없고 과다 피 폭은 태아의 지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이 시기가 뇌의 발달이 가장 왕성한 시기이므 로 방사선에 가장 민감하며 15주 이후에도 약간의 영향은 있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10 mSv의 태아선량에서 IQ가 1 정도 떨어진다고 보고되어 있다.

④ 15 주 이후
15주 이후에는 방사선 과 피폭은 지능의 저하를 초래할 수 있으나 덜 민감하며 기타 신체적으로는 이상을 초래하지 않는다.

⑤ 발단선량
태아에서의 영향은 확정적인 영향이기 때문에 발단선량이 있고 발단선량 이하에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대체적으로 선천성 기형을 유발시킬 수 있는 발단선량을 0.05-0.1 Gy (5-10 rad)라고 하며 0.05 Gy 이하에서는 안전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대장조영술은 방사선검사 중 여자의 생식선에 가장 많은 방사선 조사가 일어나며 평균 피폭선량이 4.5 mSv이므로 대장조영술을 계속해서 10회 검사하면 위험선량에 이른다. 미국방사선의학협회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에서는 “단일 방사선검사를 이유로 임신 중절을 권하는 것은 합법적이지 않다.” 라고 하고 있다.

⑥ 확률적 영향 (암 발생)
방사선에 의한 암 발생의 가능성은 확률적인 영향으로 전 기간에 해당된다. 태아기에 받는 방사선이 암 발생에 더 민감하다는 주장도, 관계없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으나, 이 역시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⑦ 방사선검사로 인한 인공임신 중절
임신한 사실을 모르고 건강진단 시 방사선 촬영을 한 여성들로부터 자주 문의를 받는다. 기형아 출산에 대한 우려가 대부분으로, “임신중절을 해야 하느냐?”는 질문이다. 방사선 조사량이 100 mGy (밀리그레이) 이하라면 어떤 경우에도 기형 사례가 보고된 바도 없고 예상되지도 않는다. 진단 목적의 흉부방사선촬영 시 방사선은 많아야 0.4 mGy 정도이므로 방사선에 의해 기형아를 출산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러나 기형은 일반적으로 출생아 100명당 3명 정도는 자연적으로 발생하므로, 염려가 된다면-특히 35세 이상의 임산부라면-“기형아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겠다.”가 모범 답안이 될 수 있겠다. ACR (American College of Radiology; www.acr.org)과 ICRP (International Commission on Radiological Protection; www.icrp.org)에서는 100 mGy 이하의 방사선 검사를 이유로 임신중절술을 시행하는 것은 합법화 될 수 없다고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다. 그 이유는 확정적 영향에 의한 기형아의 출산을 예방하기 위한 것인데 ICRP에서는 세 번의 골반 CT 또는 20번의 일반 촬영으로도 발단선량에 도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암 발생의 위험 때문에 인공 임신중절술의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한다.

⑧ 임신 중절을 결정하기 위해서 고려되어야 할 요소
- 예비 엄마에 의한 다른 임신 위험 요소들 : 예비 엄마의 연령, 기존 질환 등
- 배아나 태아에 대한 방사선 조사의 정도와 형태
- 가족의 윤리적, 종교적 배경
- 합법적인 임신 중절에 대한 법
- 다른 모든 관련 요소

결론적으로 임신 중 방사선검사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고, 특히 2주에서 8주 사이에 조심하여야 하지만 임신 사실을 모르고 검사를 받은 경우에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또한 부득이 방사선검사를 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복부에 대한 방사선 차폐를 하고 검사를 시행하면 위험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 특히 정상적인 부부생활을 하고 있는 가임 여성의 경우 많은 양의 방사선검사가 필요한 경우 “10 days rule”을 철저하게 적용하여 임신 가능 시기인 경우 반드시 임신여부를 검사하고 방사선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참고자료 : 인터넷 검색사이트에서 “radiation, pregnancy"를 검색하면 다수의 자료를 얻을 수 있고 아래 기관은 대표적인 곳이다.
http://www.icrp.org/
http://www.radiologyinfo.org/content/safety/xray_safety.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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